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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처음으로 月 기준 순매수 전환바이오·소부장·5G 종목 등'콕 집어' 사들인 외국인개인보다 두 배 높은 수익률상승탄력 떨어진 코스닥시장종목별 차별화 장세 이어질 것
코스닥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4190억원어치를 사들여 월별기준 올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투자자보다 수익률도 좋았다. 전문가들은 상승탄력이 줄어든 코스닥시장에서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외국인들의 매수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외국인 따라 매매해볼까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점차 상승폭이 둔화됐다. 4월 13.37%, 5월 10.62% 뛰었던 코스닥지수는 지난달엔 3.40% 오르는 데 그쳤다. 지수 상승폭 둔화로 코스닥시장에서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한다.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셀트리온제약(122,100 -1.37%), 알테오젠(243,100 -1.42%), 메드팩토(53,800 -0.19%) 등), 5세대(5G) 통신주(케이엠더블유(62,300 -0.80%), 에이스테크(14,750 +0.34%) 등), 소재·부품·장비주(원익IPS(34,500 +0.73%), 리노공업(112,300 +0.36%), 솔브레인홀딩스(95,900 0.00%) 등), 콘텐츠주(펄어비스(214,200 -0.70%), CJ ENM(114,900 +3.61%), 스튜디오드래곤(92,200 +2.56%)등)를 주로 사들였다. 성과도 좋았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의 6월 주가 상승률은 평균 14.50%로 개인투자자(7.11%)보다 높았다.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기업보다 부진했다는 점에서 지금은 종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때”라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바이오, 비대면, 5G 등 유망업종 중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편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산화 성공한 소부장 등 주목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제약·바이오기업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50개 중 17개가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메드팩토 등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이었고 풍부한 개인 유동성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흘러갈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로 ‘K방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호재다. 윤주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비해 재고 축적을 하고 있다”며 “한국산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며 수출형 의료기기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진단에 필요한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생산하는 뷰웍스(34,200 -0.29%),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을 생산하는 제이브이엠(32,100 -1.23%) 등을 추천했다.일본 수출규제 1년을 맞이하는 소부장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눈에 띈다. SK머티리얼즈(203,000 -0.44%)(23.38%), 솔브레인홀딩스(18.83%), 동진쎄미켐(28,050 +0.18%)(57.26%) 등은 지난달 주가가 크게 올랐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여러 기업이 국산화에 나선 고순도 불산가스와 달리 국내에서 포토레지스트는 동진쎄미켐만 생산 가능한 상태”라며 “삼성전자(52,800 -0.19%)의 소재 국산화 의지까지 더해져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동진쎄미켐은 올해 작년보다 25.1% 증가한 13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뉴딜’ 수혜주로 주목받는 5G 관련주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에 오른 네트워크 장비주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영업이익 1841억원(작년 대비 34.7% 증가)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돼 하반기에는 미국과 인도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설비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출처 :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0070267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