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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직구' 열풍
(1) 슈퍼개미 '월가' 습격
초저금리·부동산 세금 폭탄에 해외주식 '베팅'
사진=AP
대기업에서 은퇴한 60대 후반 A씨는 지난해 부동산을 처분한 자금 가운데 5억원을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본 적은 있지만 주식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차도 있었고, 관련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 변화를 살펴보며 낯익은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성장주(株) 5억원어치를 과감하게 매수했다. 두 달 만에 아마존은 26.4%의 수익을 냈다. MS(14.3%), 넷플릭스(15.8%) 수익률도 기대 이상이다. 부동산을 보유하며 정부정책이 바뀔 때마다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는 것은 덤이었다.부동산 대신 넷플릭스 투자에 흠뻑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A씨처럼 해외주식 투자에 뛰어든 개미들이 급증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에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는 데다 세금 부담이 커지며 얼어붙은 부동산 투자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개미들이 해외 특히 미국 주식을 찾은 경로는 비슷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로 세계 주가가 폭락하자 기회를 봤다. “폭락한 주가는 회복된다”는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우선 망하지 않을 회사를 찾았다. 삼성전자였다. ‘동학개미운동’의 시작이었다. 국내에서 삼성전자 외에 대안을 찾기 어렵게 되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대안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개미들은 망하지 않을 회사에 만족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의 수혜주, 성장주도 탐색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와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등이 후보가 됐다. 해외에서도 이런 주식을 찾았다. 미국 증시에는 이 같은 성장주가 다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테슬라 아마존 넷플릭스 등이 대표주자였다. 직장인들은 이런 투자의 경험을 나누며 추천종목을 주고받았다. 해외주식 투자는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