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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23조…5년새 두 배
특정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해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총액 23조원을 넘어섰다. 장기 박스권 증시에 펀드매니저들의 종목 선별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의 투자 성과가 신통치 않자 지수 변동성에 베팅하는 상품에 개인과 기관 자금이 몰려든 데 따른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ETF시장 순자산 규모는 23조4201억원으로 2011년 말(9조9065억원)에 비해 2.3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올 상반기 ETF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7968억원으로 지난해 평균(6961억원)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종목 수도 올 상반기 해외 상품(22개 종목)을 중심으로 27개 종목이 신규 상장하면서 220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지난해 기록(45개)을 깨고 사상 최고인 70개 종목이 신규 상장될 전망이다.
투자자가 몰려들자 삼성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다양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와 대만 증시에 투자하는 신흥국ETF부터 국내 증시 급락 시 두 배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인버스ETF에 이르기까지 50여개 상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단일순 한국거래소 ETF시장팀장은 “시장 급등락을 활용한 단기 매매는 물론 원유, 금, 선진국, 신흥국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출저 : 한국경제 http://stock.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721411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