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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속속 하락 전환 상승세 이끌던 과천·광명·파주·용인 등 상승폭 둔화 인천, 3주만에 마이너스…서울도 상승폭 4주째 줄어 3기 물량 기대하는 실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
정부가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래 경기 일대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아파트값 상승률(10월1일 기준)이 한 주 만에 0.06%포인트 하락한 파주 운정신도시. /한경DB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약효를 내고 있다. 서울은 3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다.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의 직격탄을 맞은 경기 외곽과 인천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거나 낙폭을 더 키웠다. 대책의 타깃인 서울보다 수도권 외곽지역이 더 큰 타격을 받은 게 특징이다.
서울 집값, 4주 연속 상승폭 축소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10월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상승했다. 지난달 초 0.47%까지 올랐던 상승폭이 4주 연속 축소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은 “그동안 상승폭이 작았고 저평가됐던 서울 외곽지역은 일부 상승했지만 서울 대부분의 단지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일제히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거나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주와 상승세가 같은 도봉(0.18%), 노원구(0.15%)가 서울 내에서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0.04%), 서초(0.01%), 송파구(0.07%) 등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감소했고, 투기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동작구는 이번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지난주 0.10% 올랐던 용산구는 이번주 0.03%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성북구는 0.11%에서 0.14%로 상승세가 소폭 커졌다. ‘3기 신도시’ 여파로 경기권 약세 경기도는 집값 상승세가 2주째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2%로 상승폭이 줄었다. 한 주간 1% 이상 상승하며 경기도의 상승세를 이끌던 과천(0.13%), 광명(0.13%)은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1기 신도시인 성남 분당(0.04%)을 비롯해 안양 동안(0.12%), 용인(0.10%), 하남(0.12%) 등도 상승폭이 떨어졌다. 인천은 연수구(-0.16%), 계양구(-0.05%) 등의 침체로 아파트값이 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과 가까운 곳에 들어설 3기 신도시 공급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도의 집값 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교통망이 좋은 입지에 조성될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꼽히는 광명, 분당, 용인, 하남 등이 신규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광명은 최근 매수 수요에 비해 매물이 쏟아져나오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다”고 설명했다.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집값 급상승기 뒤에 가장 많이 오른 지역보다 적게 오른 지역이 먼저, 더 많이 집값이 빠진다”면서 “경기, 인천지역은 서울에 비해 실수요자 영향력이 크다 보니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바로 가격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 아파트 공급물량과 미분양이 넘쳐나는 평택은 아파트값이 지난주(-0.13%)에 비해 0.38%나 떨어졌다. 장기간 보합세가 유지되며 인근 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인식된 부천은 이번주 0.16% 상승하며 경기도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전셋값도 상승폭 줄어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05%에서 0.03%로 오름폭이 줄었다. 가을 이사철 집구하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줄어든 분위기다. 신반포3차 등 재건축 단지 이주가 마무리되고 있는 서초구는 이번주 전셋값이 0.09% 하락했다. 반면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마포(0.11%)와 금천(0.13%), 중구(0.12%) 등은 다른 구에 비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인천과 경기는 모두 지난주 0.01% 하락에서 이번주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2% 하락했다. 세종시는 전셋값이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10%로 상승 전환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100430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