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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Ⅰ노키아의 부활
통신장비·헬스케어 부문서 두각… 육성 프로그램 가동해 스타트업 창업 붐 일으켜
라우리 옥사넨 노키아 기술부문 총괄 부사장이 9월 4일 노키아 본사에서 노키아 통신장비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3년 정보기술(IT)업계에 커다란 이정표로 남은 사건이 발생했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것. ‘노키아 효과’로 불리며 한때 핀란드 경제의 25% 이상을 책임지던 노키아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핀란드 국민과 노키아의 임직원, 노키아를 바라보며 커 왔던 젊은이들에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2012년 노키아는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을 삼성에 추격당했고 핀란드는 2015년까지 4년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리스를 제외한 유럽 국가 중 가장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였다. 실업률 또한 10%를 넘으며 핀란드 경제의 암흑기가 찾아왔다. 노키아 효과가 ‘노키아 쇼크’로 바뀐 순간이었다.그 후 4년이 흐른 2017년, 노키아는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준 원동력이자 4차 산업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4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망했다’고 생각했던 노키아와 핀란드 경제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DNA 속 자리 잡은 ‘변신의 유전자’ 노키아는 핀란드가 가장 강점으로 여기는 목재와 제지를 생산하는 회사로 시작했다. 여기에 고무 회사와 케이블 회사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하지만 천연자원을 통한 가공업은 1980년대 전자기기가 확대 보급되는 상황에서 향후 10년을 내다보기엔 무리가 있는 사업이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처럼 1980년대 제조 업체들의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은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그리고 노키아는 GSM(2G 이동통신 표준)이라는 통신 네트워크 사업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천연자원으로 가공 제품을 만들던 업체가 첨단 통신 장비와 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로 과감하게 탈바꿈한 것이다.그 결과 네트워크 장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사업까지 확장해 ‘노키아 효과’로 불리는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써나갔다. 노키아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면서 세계 1위 생산 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로마가 몰락했던 것처럼 통신업계에도 영원한 제국은 존재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시장에서 1위를 독주하던 노키아 역시 애플 아이폰의 등장과 스마트폰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간과, 거대해진 조직의 의사결정 문제 등이 겹치면서 2013년 휴대전화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넘겼다.
노키아의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2008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하락했다. 2014년에는 10% 미만을 기록했고 2007년 745억6000만 달러에 이르렀던 수입도 2015년 141억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그리고 세계 모든 언론이 노키아 모바일 사업의 몰락이 곧 노키아의 몰락이고 핀란드의 몰락인 것처럼 묘사하며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노키아의 쇠퇴가 반드시 핀란드 경제에 부정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노키아가 쇠퇴하면서 현재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노키아 휴대전화사업부가 매각되면서 일시적으로 핀란드의 경제가 침체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노동가능인구의 퇴직과 노키아를 바라보면서 커 왔던 젊은 세대의 실망이었다. 여기서 노키아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한다. 바로 ‘브리지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었다. 2011년 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해고된 직원들이 노키아 내에서 다른 직무를 찾거나 다른 기업의 직장을 알선해 주는 재고용 지원 정책도 포함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숨은 공로자
카롤리나 밀러 스타트업 사우나 CEO가 알토이에스 커뮤니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알토이에스는 알토대 창업 커뮤니티로, 유럽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슬러시(slush)'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스타트업 사우나' 등 여러 단체로 이뤄져있다. 하지만 노키아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은 바로 핀란드가 가장 강조하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 -ship)’을 고양하는 데 있었다. 이를 통해 퇴직자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활용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교육 지원 프로그램 외에 사실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퇴직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범위였다. 여기에도 노키아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일단 자신들이 활용하지 않는 특허를 포함한 지식재산권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기업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라이선스를 제공했다.라이선스에는 노키아가 개발 진행 중이었던 심비안(Symbian)이나 미고(MeeGo)와 같은 스마트폰 운영체제부터 통신 기술까지 넓게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1만여 명에 이르는 노키아의 연구·개발(R&D) 분야 인력이 핀란드의 창업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노키아는 핀란드기술청 등 정부 기관과의 협력으로 자금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노키아 퇴직 인력 중 좋은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에게 최대 2만 유로까지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고 4인이 창업하면 10만 유로, 이후 사업체당 최대 5만 유로까지 추가로 지급했다. 노키아 퇴직 직원 중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원되는 범위 또한 파격적이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노키아는 핀란드 내 노키아 퇴직 직원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지사의 퇴직자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약 1만8000명 정도의 인력이 이 혜택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00여 개의 새로운 기업들이 탄생했다. 핀란드 내 노키아 퇴직자들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핀란드에서만 5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2013년을 기준으로 이 중 약 90%가 존속하고 있을 만큼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노키아 휴대전화사업부의 몰락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영향을 줬을 뿐만 아니라 노키아만을 바라봤던 젊은이들의 생각을 바꿔 줬다. 급작스러운 청년 실업률의 증가는 청년들 스스로 기업가 정신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이런 고민은 지금의 스타트업 사우나(Startup Sauna)나 슬러시(Slush)와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 토대가 됐다.노키아와 노키아 퇴직자들의 기술적인 지원 역시 청년 창업가들이 기술 기반의 새로운 스타트업들을 좀 더 쉽게 창업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변신
노키아 직원이 OZO로 촬영된 가상현실(VR)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노키아도 본격적으로 체질 변화에 나섰다. 노키아는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할 사업에 대한 과감한 정리, 미래 가치라고 여겨지는 기술과 특허 보유 그리고 거기에서 모아진 자금으로 다시 한 번 새롭게 다가오는 세상에 맞는 변신 등을 차근차근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의 연결입니다. 노키아는 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바이스 회사에서 네트워크 회사로 변했습니다.” 핀란드 에스포에 위치한 노키아 본사에서 라우리 옥사넨 노키아 기술부문 총괄 부사장이 노키아 통신장비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
노키아 쇼크가 발생하면서 노키아는 기존 휴대전화 사업 대신 향후 10년 이상을 이어갈 미래 먹거리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여기에 노키아는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한다. 바로 GSM이 도래할 때 그랬던 것처럼 5G(5세대 이동통신)가 도래했을 때 기반이 되는 통신 기술 회사로의 변신이다.
당시 노키아는 GSM 네트워크 표준을 통한 일반 소비자용 휴대전화에 신경 썼다면 지금은 5G 통신의 원천 기술 자체와 그에 수반되는 다양한 통신 기술에 중심을 두고 있다. 또한 2015년에는 프랑스의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면서 위성을 제외한 유·무선의 모든 통신을 통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노키아의 통신 장비에 대한 집중은 이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노키아는 현재 화웨이·에릭슨과 함께 전 세계 무선통신 장비 시장의 9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옥사넨 부사장은 “특히 5G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이 노키아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내 통신 3사 모두 5G와 관련한 원천 기술 개발을 노키아와 함께 진행하거나 노키아의 기술을 가져다 적용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KT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노키아와 함께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노키아의 네트워크 사업부가 차세대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동안 일반 소비자와 직접 접점을 갖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사업부가 생겼다. 바로 ‘노키아테크놀로지’다. 노키아테크놀로지의 주요 사업 영역은 디지털 헬스 케어다.
휴대전화사업부 매각 후 통신·네트워크 사업에 집중하던 노키아가 신성장 동력으로 헬스 케어를 지목했다. 핀란드를 비롯해 서유럽·북미·일본과 같은 국가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핀란드는 노인 인구 비율이 2005년 15.9%에서 2015년 20.5%로 증가하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와 건강, 의료 복지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헬스 케어 산업 발전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이 올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헬스 케어 산업 시장 규모는 1조7000억 달러(약 1951조6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총 1조6521억 달러 규모에서 4.8% 성장한 규모다.
◆신성장 동력 헬스케어에 주목
노키아는 지난해 웨어러블 헬스 케어 기기를 개발하는 프랑스의 스타트업 ‘위싱스’를 인수하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 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노키아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헬스 케어 기기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결돼 있다.
노키아는 소비자 개인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의사용 솔루션, 기업용 건강관리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사회적 건강관리 분야까지 헬스 케어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개인에서 시작해 가족으로 그리고 가족이 살고 있는 하나의 커뮤니티로, 더 나아가 거대한 사회적 건강관리의 부분에 대한 디지털 기기와 통신 기술 준비를 완료했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통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해법을 제안한다.
또 오조(OZO)와 같은 360도 고해상카메라로 수술 장면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영상 의료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통신망에 연결된 다양한 의료 지원 기기는 개인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매티 반스카 노키아 메디컬·헬스 이니셔티브 책임자는 “노키아 헬스 케어 산업 발전의 열쇠는 ‘데이터’에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는 1954년부터 환자의 정보를 수집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국가 차원에서 개인 건강 기록에 대한 디지털 의료 정보를 모아 둔 ‘칸타 시스템’과 정보의 소유권을 개인이 갖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의료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헬스 케어 산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터뷰 - 최형욱 핀란드 무역대표부 ICT담당 수석상무관
노키아, 디지털 헬스케어와 통신기술 접목으로 재도약할 것
IT 전문가들은 노키아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이자 핀란드 무역대표부에서 일하고 있는 최형욱 수석상무관을 만나 노키아가 펼치고 있는 기술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형욱 상무관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휴대전화 설계엔지니어로 근무하며 10년 이상 모바일 사업 분야 시장트렌드와 신규기술, 경쟁사를 분석하고 소싱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중국 장강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고 2016년부터 핀란드 무역대표부(Finpro) ICT담당 수석상무관으로 일하며 핀란드 ICT 기업을 한국과 한국 ICT 기업에 소개하고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있다.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스마트폰으로 변하는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노키아 모바일사업부의 몰락은 스마트폰 자체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노키아는 이미 심비안 운영체제를 통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었고 미고(MeeGo)라는 리눅스 기반의 새로운 운영체제 역시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본질인 앱이라는 생태계에는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2013년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면서 네트워크 회사로의 변신을 시도하게 된 것이죠.”
-노키아의 통신 기술은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 수준입니까.
“노키아의 통신 기술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사실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GSM(2G) 방식의 통신 표준 기술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노키아는 통신 기술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기술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를 직접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이라고 불리는 3G나 롱텀에볼루션(LTE)이라고 불리는 4G 시장에선 스웨덴의 에릭슨이나 중국의 화웨이와 같은 업체에 밀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 휴대전화 사업을 접은 이후부터 벨연구소로 유명한 프랑스의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는 등 5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유·무선 선행 통신 기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통신 3사를 비롯해 일본 통신사, 미국 메이저 통신사들의 5G 개발에 깊숙이 참여하면서 노키아의 기술이 5G 표준의 기반 기술로 적용될 수 있도록 여러 업체들과 협력 중입니다.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이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대용량 미모(Massive MiMO)나 5G 통신의 특징 중 하나인 초고주파수 컨트롤 기술, 양자 통신 기술은 이미 한국의 통신 업체들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노키아가 통신 장비 사업과 함께 ‘디지털 헬스 케어’ 사업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노키아의 헬스 케어 사업을 표면적으로 보면 디바이스 사업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노키아의 비즈니스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단순한 기기 판매 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디지털 헬스 케어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위싱스의 기기(현재는 노키아의 이름으로 개발·판매 중)를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병원과 연계해 환자들의 다양한 의료 데이터들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회사와 같은 기관 내 직원의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더 나아가 향후 이러한 커뮤니티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 단위를 이루는 부분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싶어 합니다. 이 분야에 노키아의 통신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거죠. 물론 이런 비즈니스가 가능하기 위해선 통신 기술뿐만 아니라 의료 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데이터를 모으는 데 필요한 정밀 센서 기술이 수반돼야 합니다. 기반 기술에 대한 원천적 특허 등에 대한 강조와 함께 전통 산업이면서 디지털화가 시작되는 비즈니스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적용한 점이 노키아 변화의 핵심입니다.”
헬싱키=김영은 한경비즈니스 기자 kye0218@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10107566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