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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대선 1차 TV토론이 마무리됐다. 토론 후 주요 언론들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다소 흥분하며 말실수를 반복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비해 관록이 묻어나온 침착함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차 TV토론 전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했던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TV토론 후 격차를 크게 벌렸다. CNN에서는 클린턴이 대통령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70%에 육박했고 NBC도 59%가 클린턴의 손을 들어줬다. 클린턴이 트럼프의 잦은 말 가로채기와 거짓말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국정 수행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는 총 51차례의 끼어들기와 16차례의 거짓말을 했다. 그간 클린턴에게 제기되던 건강 이상설을 어느 정도 불식시킨 점도 격차를 벌린 원인이 됐다. 금융시장은 클린턴의 승리에 즉시 반응했다.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공약 때문에 현재 미국 대선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인 멕시코 페소는 강세 전환했다. TV토론 초반까지 달러당 19.8~19.9페소를 오가던 페소 환율은 TV토론 직후 19.4페소까지 급락했다.미국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7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다지수도 각각 0.64%, 0.92% 상승했다.
국내 증시 역시 내수업종을 제외한 19개 업종 중 에너지를 제외한 18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철강과 운송, 건강관리, 조선, 자동차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클린턴의 인프라 투자·헬스케어 육성 공약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지수도 하락세로 시작해 TV토론 이후 반등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 처음으로 2060선을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클린턴의 우세가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 후보 모두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경우 현 WTO체제를 수용하지 않고 그 이상의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어 신흥국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될 경우 신흥국들의 무역 및 기업 이익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도 당분간 '트럼프 리스크 완화'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정책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트럼프보다 클린턴의 당선을 내심 바라왔다"며 "첫 토론에서 힐러리가 선전하면서 2차 TV토론이 예정된 10월9일까지 트럼프 리스크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 이은 트럼프 리스크의 완화는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출저 : 한국경제 http://stock.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92815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