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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쇼크' 글로벌 시장 강타푸틴, 우크라 돈바스에 軍 진입 명령…전면전 치닫나글로벌 증시 공포 확산…러 10.5%·홍콩 2.8% 폭락유가 3% 급등 … 美·EU 제재 착수, 안보리 긴급회의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두 공화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은 이날 DPR과 LPR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세계 최대 광물 수출국인 러시아가 전운(戰雲)에 휩싸이면서 세계 원자재시장과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가는 급락하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긴장이 장기화하거나, 전쟁이 발발하면 글로벌 경제는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수위가 지금보다 높아지면 당분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이후 이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하라고 명령했다.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면서 22일 코스피지수는 1.35% 내린 2706.79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6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코스피200 선물도 24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김범준 기자각국 증시는 크게 하락했다. 러시아 대표지수인 모엑스는 이날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던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10.5%)으로 떨어졌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전쟁 공포감에 일제히 급락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1.35% 내린 2706.79로 마감했다. 장중 2700선을 내주며 2690.09까지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지수는 각각 1.71%, 0.96%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2.82%까지 낙폭을 키웠다.원자재 가격도 크게 출렁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독립을 승인하자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98% 뛰었다.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선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9달러(3.06%) 뛴 배럴당 93.85달러까지 올랐다. 니켈 가격 역시 t당 2만4870달러로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미국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권 침해로 보고 러시아 제재 방침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DPR과 LPR에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 등을 금지하고 이 지역 인사들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추가 제재 발표도 앞두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해 집단 제재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확전 우려에 금융시장 패닉…코스피 하락 종목 778개 달해닛케이 1.7%·상하이 1% 빠져…러시아 증시는 8년래 최대 폭락‘2014년 크림반도 사태와 판박이일까, 새로운 냉전의 시작일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자 금융시장은 확전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천연가스·밀 수출 1위, 원유 수출 3위국인 러시아와 세계 1위 경제 대국 미국이 전쟁의 당사자여서 그 파장이 예상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 발발하지 않아도 시장이 안정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아시아 증시 덮친 전쟁 공포
22일 코스피지수는 1.35% 내린 2706.79에 마감했다. 저가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가 6700억원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버텨냈지만 장중 한때 2700선을 깨고 2690.09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83%나 급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73,400 -1.08%)(-1.08%)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2.87%) SK하이닉스(128,500 -1.15%)(-1.15%)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778개에 달했다. 이로 인해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하루 새 약 29조원 증발했다.전쟁 공포감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를 일제히 덮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하루 새 3% 가까이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지수도 각각 1.71%, 0.96% 하락했다.○직격탄 맞은 러시아전쟁 당사자인 러시아를 비롯해 주변 유럽 국가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모스크바증권거래소에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표 지수인 모엑스(Moex)는 전날보다 10.5% 급락한 3036.88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던 2014년 이후 8년 만에 하루 낙폭이 가장 컸다. 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1.3%), 독일 DAX30 지수(-2.07%), 프랑스 CAC40 지수(-2.04%), 영국 FTSE100 지수(-0.39%)도 줄줄이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화폐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러시아 루블과 우크라이나 흐리우냐화 가치는 이날 각각 3%, 1% 하락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알타프 카삼 스테이트스트리트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위험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강하게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사태 해결돼도 단기 반등은 어렵다”‘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뉴욕증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반영된 상태다. 전날 S&P500지수 선물은 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 선물 역시 1.9% 하락했다.전문가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냉전 구도가 당분간 주식시장을 짓누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미국과 러시아 간 무력 충돌을 빚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러시아와 서방국 간 무력충돌 가능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강력한 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충돌이 실제로 발생하게 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극히 낮은 시나리오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양국 간 주도권 다툼이 단기간에 끝날 경우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14년 3월 크림반도를 둘러싼 분쟁이 벌어졌을 당시 코스피지수는 2주간 -3%, 미국 S&P500의 경우 1주일 동안 -2% 조정을 받는 데 그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역시 “무력 충돌 정도가 크림반도 사태, 조지아 전쟁 수준에서 멈추는 것을 전제로 봤을 때 금융시장 측면에서 당사자들 간 협상이나 해결 노력이 구체화되면 불안감이 다소 진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세계 최대 광물 수출국인 러시아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갈등이 깊어지고 고조될수록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장기화하고 심화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단일 변수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빠르게 마무리되는 형태가 되더라도 시장은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박재원/워싱턴=정인설 특파원/이지현/서형교 기자 wonderful@hankyung.com<출처 :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022215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