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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품귀…거래량은 급감'패닉바잉' 6·7월 거래 1만건 폭증공급 줄어 8월 3000건 수준 '뚝'은평구 74.8% 신고가 비중 1위증산동 전용 84㎡ 단숨에 2.5억↑잠실·삼성·대치 등 거래허가구역2년 실거주에도 잇따라 신고가
서울 25개 지방자치단체 중 은평구가 지난달 매매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 비율이 74.8%로 가장 높았다. 은평구 진관동의 한 아파트 모습. /한경DB
지난 8월 한 달간 서울에서 손바뀜한 아파트 10가구 중 6가구는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 방지 목적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대치·삼성·청담·잠실동 일대에서도 신고가가 쏟아졌다. 스물세 번 나온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서울 아파트 거래만 위축시키고 정작 가격은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 은평구 아파트 74.8% 신고가
9일 한국경제신문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달 이뤄진 총 3596건의 매매거래 중 2230건이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거래의 62.0%에 달한다.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 신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은평구로 나타났다. 은평구는 전체 거래 151건 중 113건(74.8%)이 신고가였다. 은평구 증산동 ‘두산위브’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일 직전가보다 2억5000만원 오른 7억8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5월 11억2500만원에 거래됐던 녹번동 ‘힐스테이트 녹번’ 전용 84㎡는 3개월 새 1억2500만원이 뛴 1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 전용 59㎡는 10억원에 육박한다.
서울 전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에선 152건 중 95건(62.5%)이 신고가를 썼다. 송파구(61.3%)와 서초구(59.1%) 등 이른바 ‘강남3구’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중저가 주택이 많은 노원구(62.1%)와 도봉구(60.1%), 구로구(58.7%) 등의 아파트에서도 준공연한이나 면적대를 불문하고 신고가가 속출했다.
앞서 ‘6·17 대책’을 통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에서도 신고가가 쏟아졌다. 이들 지역에서 대지지분 18㎡가 넘는 주택을 거래하려면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매입 즉시 입주해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지난달 삼성동에서 손바뀜한 14건 중 9건, 청담동 4건 중 3건이 고점을 경신했다. 삼성동의 한 동짜리 주상복합 ‘삼성리치빌’ 전용 84㎡는 1년 만에 4억9500만원 오른 15억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대치동 ‘은마’, 잠실동 ‘트리지움’ 등도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대치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요는 꾸준한데 거래 가능한 물건이 귀해 거래량은 줄었지만 호가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이달에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 위축 속 상승세 지속할 듯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더라도 가격은 떨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거래량(3596건)이 6월(1만5588건)과 7월(1만625건)에 비해 급감한 것은 수요가 줄어든 게 아니라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6~7월 ‘패닉 바잉(공황 구매)’으로 거래량이 폭증한 가운데 웬만한 매물이 다 소화되면서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시장에서 매수자끼리 경쟁이 붙으면서 신고가가 지속적으로 경신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당분간 서울 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도소득세 및 취득세율 등 세금 부담이 늘어난 데다 대출 규제가 강화돼 큰 주택형으로 넓히거나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매물도 시장에 나오기 어려워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장에 매물이 쌓이기 전까지는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며 “다주택자나 법인이 매물을 내놓는다고 해도 서울에서 매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출처 :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0090925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