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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보증금 5억원·월세 2000만원…갱신 계약"시장 변화 영향 작아…고가 월세 시장 유지"서울 성수동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사진=한경 DB올해도 초고가 월세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과 금리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다. 큰 돈을 집에 묶어두는 대신 현금흐름을 만들어 월세를 내는 식이다. 다만 최근엔 금리가 오르면서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서 보증금을 두고 치열한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다.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1가에 있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62㎡는 지난달 17일 보증금 5억원에 월세 2000만원에 갱신 계약이 체결됐다. 앞선 계약에선 보증금 5억원에 월세 1350만원이었다. 계약갱신권은 사용하지 않았다.이 단지 전용 165㎡도 보증금 6억5071만원에 월세 1100만원으로 갱신 계약이 체결됐다. 종전엔 보증금 5억원에 월세 1100만원이었다. 이 계약은 계약갱신권이 사용된 거래다.네이버 부동산과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 현재 시세는 전용 164㎡ 기준 전세 48억~55억원, 월세는 보증금 5억원에 월세 3000만원부터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2000만원 등까지 나와 있다. 월세는 1억에 45만~50만원 수준이다.같은 동에 있는 '트리마제' 전용 84㎡도 지난달 13일 보증금 2억원에 950만원짜리 준전세가 신규로 계약됐다. 이 단지 또 다른 전용 84㎡ 역시 보증금 10억원에 500만원에 계약이 맺어졌다.서울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월세'라는 안내지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성수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거래가 이전처럼 활발하진 않다"면서도 "아무래도 대출 등에서 자유로운 시장이라 (부동산 침체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 같다"고 했다.고가 전·월세 시장에서는 특이한 현상도 나타난다. 집주인과 세입자가 보증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를 지나 고금리 시대가 오면서 현금을 확보해놓고 있으면 활용도가 높아 유리해서다.성수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이전엔 여유가 있는 집주인들은 목돈이 들어와 봐야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월세를 높이고 보증금을 낮추기도 했지만, 요즘은 어느 정도 보증금을 받길 원한다"며 "금리가 오르면서 안전하게 돈을 굴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이유로는 보증금을 너무 적게 제시하는 세입자들을 불신하는 집주인이 있다"며 "일부 세입자의 경우 적은 보증금에 높은 월세로 들어와 살면서 월세를 수개월 밀리는 사례가 꽤 있다. 때문에 집주인은 일종의 안전장치 성격으로 일정 수준의 보증금을 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서울 도심 전경. 사진=뉴스1세입자도 큰돈을 집에 묶어두고 싶지 않아 한다. 성수동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세입자마다 사정이 다 다르겠지만 이전부터 이곳에 진입하는 세입자들은 보증금으로 큰돈을 묶어두려 하지 않는다"며 "다른 방식으로 현금을 만들어내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전문가는 향후에도 초고가 임대차 시장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초고가 월세시장은 '그들만의 리그'로 봐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당분간 현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한 비율은 42%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105만9306건이다.이 가운데 월세 계약 비중은 42.7%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3만1846건 중 월세 거래는 9만8810건으로 비중이 42.6%에 달했다. 경기도는 43.3%(34만 9711건 중 15만1518건), 인천 45%(7만51건 중 3만1492건) 등 순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출처 :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3020212316>